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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12월 28일, 동백림 간첩단 조작사건 피해자 고 강혜순 여사 장례 12월 28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호이젠슈탐 시립공원묘지. 독일 전역에서 모인 동포들이 고 강혜순 여사를 떠나보내는 예식을 올렸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불렀던 노래, 윤극영의 이 울려퍼졌다. 손녀가 가야금을 뜯고 참석자들을 노래를 함께 불렀다. 상주는 다름슈타트 음악 아카데미 정일련 선생이다. 어머님이 애창하시던 노래라 했다. 을 좋아했다는 고 강혜순 여사는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소녀시절을 보내고 한국 전쟁 의 어려운 시기를 지난 후 장학생으로 독일에 온 약혼자 정규명 선생을 따라 1962년에 독일로 왔다. 1967년에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세 살 아들과 남편과 함께 한국에서 옥살이를 하게 되었다. 한민족유럽연대 최영숙 의장은 조사에서, 세 .. 더보기
비엔나에 타오른 촛불 민심 글 현정원 (오스트리아 빈) 박근혜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탄핵 정국이 요동 친 12월 첫 주 토요일, 한국에는 헌정 사상 최대 232만 명의 촛불이 타올랐다. 한국 시간 자정 즈음 한국 촛불이 잦아들 때,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오페라 하우스 옆 광장에는 전자초, 양초, 피킷, 세월호 추모 노란 종이배 등을 자발적으로 준비한 백여 명 현지 교표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과 피해자들을 위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촛불을 이어갔다. 그간 한국 정치의 여러 굴곡에도 시종일관 침묵을 유지해 왔던 오스트리아 교포 사회에 촉발된 사상 최초의 촛불 집회라는 점에서 현 시국의 엄중함을 볼 수 있었다. 학생, 주부, 회사원,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집회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의 실종된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선언문으로 시작하여 .. 더보기
[프랑크푸르트 시국집회 후기] 사람이 빛이다 프랑크푸르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말 중에 괴테의 마지막 발언이 들어 있다. 프랑크푸르트 한인들 박근혜 퇴진요청 3차 집회가 괴테광장에서 열린 김에 잠시 그 생각을 해 본다. "좀더 빛을!"(Mehr Licht!) 란 말이다.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에서 태어나고 세례를 받은 괴테는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구분이 없이 다양한 학문 분야를 섭렵하고 당대의 성공과 명예를 누렸으나 세상을 떠날 때 뭔가 아쉬웠던 것이 있었던 것 같다. 그가 죽을 때 한 말 "좀더 빛을!"(Mehr Licht!)이란 말은 후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었다. 토마스 베른하르트란 오스트리아 작가는 괴테가 한 말이 "좀더 빛을!"이란 뜻이 아니라 "불편해"(Mir liegt´s schlecht.)란 말이었는데 잘못 회자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