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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한국 대선과 그뤼네부르크 공원의 기억 나무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산책을 나갔다. 코로나를 핑게로 집콕을 하니 몇 일 동안 바깥바람이라곤 창문만 잠시 열어서 쐴 뿐이다. 이제는 바람도 좀 쐬고 싶었다. 조금 여유를 부리며 나가면 발길가는 곳이 바로 그뤼네부르크 공원이다. 그뤼네부르크 공원은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이 시내 한복판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이다. 이렇게 큰 시립공원이 시내 한 복판에 있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축복이며 또 이 부근에 사는 내게도 축복이다. 그러나 이 공원이 원래 로스차일드 가의 성이 있던 곳인데 유태인들에 대한 혐오를 이용하여 정치권력을 휘두른 나치 히틀러 일당이 헐값에 강제매입한 땅이라 생각하면 이 공원에 눈부신 봄빛이 마냥 다사롭지만은 않다. 하기야 우리가 누리는 것 중 어느 한 톨 모래알이 본시 우리 것이던 적이 있었을까?.. 더보기
재외동포 7백여 병 4차 성명서: 내 말 틀렸거든 도끼로 머리를 찍어라. 민주주의의 원리는 다수결이라 했다. 그러나 그 다수결로 인해 옳고그름이 필요없고 목소리 큰 놈 쪽수 많은 놈이 이긴다면 그건 이미 고대그리스에서 누가 말했던이 우중정치 혹은 어중이떠중이 정치라 했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시민들의 표를 사기치고 표정관리하면 멍청한 시민들을 기뻐하며 독재를 하는 이들이 사람세상에 명멸했다. 그러니만큼 쪽수와 힘에 상관없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우기는 이들이 있었다. 지부상소(持斧上疏). "내 말이 틀렸다면 내 머리를 도끼로 찍어" 라는 뜻의 이 숙어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걸쳐 권력의 독단을 막는 상소를 올리는 재야지식인들의 간곡한 마음을 비유하는 일이었다 하니 1876년 망해가던 조선에서 최익현 선생이 일본의 강압 아래 맺은 최초의 한일조약인 병자수호조약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