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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이재정 의원님께 드리는 공개편지 이재정 국회의원님, 얼마 전, 국정감사 동영상에서 의원님께서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금창록 총영사님에게 질의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많이 답답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만, 그런 의원님의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이렇게 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해당 동영상은 이것입니다. youtu.be/acrNfj20--w 제 이름은 이은희이며, 프랑크푸르프에 40년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고향은 한국이고 모국어도 한국어이지만 사유방식은 때로 독일 생활의 세례를 많이 받은 흔적이 있으니 그런 점을 감안하고 아래 글을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프라이부르크에서 소녀상 건립 계획이 있을 때 수원 건립추진위 집행위원장에게서 연락을 받고 서포터팀을 중부지역에 조직할 준비를 하다가 건립계획이 취소된 후, 그.. 더보기
(1) 낯선 사람이 메일을 보내왔다 이제는 기록으로 남겨도 될 때가 된 것 같다. 독일 첫 소녀상 이야기. 그 소녀상은 수원시에서 자매도시인 프라이부르크 시로 보내려고 하던 것이었으나 우여곡절을 거쳐 바이에른 주 레겐스부르크 인근 비젠트 네팔 히말라야 공원에 세워졌다. 2019년 10월 그 소녀상이 더 이상 그 자리에 없다는 소문이 있으니 확인해 보라고 누가 귀띔해 주었다. 나는 진실을 더 자세히 알기가 두려웠다. 아직 알아보지 않았다. 하지만 가슴이 그리 쿵당 거리지 않는 것을 보니 이제는 그때 그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아야겠다. 지나가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어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할 수도 있겠다. 시작은 어느 낯선 사람의 메일이었다. 2016년 8월 12일. 직업 목사, 직책 수원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집행위원장, 용건은 수원시.. 더보기
김현정 필리스가 본 할머니 마음 5월 25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 회견에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시간으로 다음날 아침 뉴스공장에 초대된 호사카 유지 교수에 따르면 일본 기자들이 2백여 명 왔다고 한다. 유지 교수는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자의 사퇴를 기대한다는 것.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야기를 하면서 윤미향 국회의원의 사퇴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윤 당선자의 사퇴 여부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과의 함수 관계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 등을 언급했다. 설혹 할머니가 윤 당선자의 사퇴를 요구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윤 당선자의 사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것은 일본이 원한다는 프레임을 씌워 정작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을 흘려 듣기 위한 무의식의 장치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의도적으로 그렇다고 할 수는.. 더보기
이용수 할머니는 그런 분 2020년 5월 21일 미국 '위안부'행동 (전 가주 한미포럼)의 김현정 대표는 5월 7일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 나온 일각의 반응에 대해 다음과 같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편집 주) 참다 참다 한 말씀만 올리겠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그냥 노인네가 아닙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평생 골방에서 침묵으로 일관했을 법한 끔찍한 경험을 증언하고, 그것도 그 무서운 일본에까지 가셔서 악의적인 극우파들의 공격을 받으시면서도 용기 있는 증언과 혹독한 아베 비판을 몸소 이끌어 오신 장수이십니다.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에 오실 때마다 정대협/윤미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저희에게 털어놓으신 지가 벌써 십 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래도 일단 한국에 돌아가시면 그들에게 호통을 치실지언정 결국은 스스로 마음을 다잡.. 더보기
81 풍경 81호 2017년 8월 발행 1면 고정칼럼 유럽 거리 곳곳에 눈에 띄는 작은 메싱 사각형에는 사람 이름과 그의 생몰 연대가 적혀 있다. 나치 시절에 박해받고 살해되고 갇히거나 쫓겨나거나 자살하도록 밀려간 희생자를 기억하는 흔적이다. 거리 곳곳에서 만나는 작은 메싱 정사각형은 수인복의 숫자로 변해 버린 희생자들에게는 이름을 돌려주고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경종을 울린다. 귄터 뎀니히의 프로젝트 걸림돌은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이기도 하다. 2015년 한일합의를 통해 자손들에게 역사의 걸림돌을 지워 주겠다는 일본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는 것을 방침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나 걸림돌을 치우려는 노력은 또 하나의 역사의 걸림돌을 만들 뿐이다. 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부실한 일본의 걸림돌 제거작건, 평화의 소.. 더보기
Aufruf zur Gedenkfeier (Glendale, 30.12.2017) Aufruf zur Gedenkfeier von Phyllis Kim (Executive Director at KAFC / Executive Committee at CWJC) Als das koreanische Außenministerium die koreanisch-japanische Vereinbarung am 28. 12. 2015 in der Angelegenheit des japanischen Sexsklavinnensystems während des zweiten Weltkriegs bekanntgab, haben einige überlebende Opfer sie verurteilt. Denn die Regierungen haben vor der Vereinbarung die überlebe.. 더보기
평화란 무엇인가 평화란 무엇인가 수원시민들이 선물한 평화의 소녀상, 비젠트에 건립 풍경 2016년 9월, 수원시와 수원시 자매도시인 프라이부르크 간 프로젝트로 추진되던 프라이부르크 소녀상 건립 계획이 무산되었다. 일본의 방해가 있으리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으나, 일본의 꼼꼼한 방해로 인해 부담이 커진 잘로몬 프라이부르크 시장이 수원 측에 건립 계획 취소를 통보해 왔기 때문이다. 수원의 활동가들에게는 그간 준비해 온 일들이 물거품이 되는 듯한 허탈한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거의 반 년 후 2017년 3월 8일에 독일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었다. 독일의 활동가들은 그렇게 무산된 소녀상 건립 사안이 실패로 굳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지로 “독일평화의소녀상 독일건립추진위원회”(이하 독일 건추위)를 구성하였으며 10월 5일에 독일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