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 오퍼 썸네일형 리스트형 [베를린 도이체 오퍼] 라헨만의 '성냥팔이 소녀' 혹은 적군파 전사 구드룬 엔슬린 [풍경 32호 7면 / 2012년 9월] 베를린 도이체 오퍼 '성냥팔이 소녀' 안데르센의 동화에선, 사람들이 벽난로를 피운 집 안에서 따뜻하게 축제를 즐기는 동안 바깥에서는 성냥팔이 소녀가 얼어죽는다. 그러나 라헨만의 '성냥팔이 소녀'는 동화 줄거리를 그대로 반복하지만은 않는다. Helmut Lachenmann (c) Astrid Karger 파티하며 즐기는 사이 한쪽에서는 한 소녀가 얼어죽어가고 있는 사회의 비정함에 대한 강렬한 비판을 담은 이 오페라는 '사회의 냉혹하고 매정한 측면과 현대인의 불안에 대한 음악적 연구'(베를린 도이체 오퍼)로 칭해진다. 안데르센의 동화보다 짧은 두 가지 이야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적군파 테러리스트 구드룬 엔슬린의 말을 소리재료로 삼았다. 한쪽에서는 소리없이 죽어가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