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썸네일형 리스트형 81 풍경 81호 2017년 8월 발행 1면 고정칼럼 유럽 거리 곳곳에 눈에 띄는 작은 메싱 사각형에는 사람 이름과 그의 생몰 연대가 적혀 있다. 나치 시절에 박해받고 살해되고 갇히거나 쫓겨나거나 자살하도록 밀려간 희생자를 기억하는 흔적이다. 거리 곳곳에서 만나는 작은 메싱 정사각형은 수인복의 숫자로 변해 버린 희생자들에게는 이름을 돌려주고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경종을 울린다. 귄터 뎀니히의 프로젝트 걸림돌은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이기도 하다. 2015년 한일합의를 통해 자손들에게 역사의 걸림돌을 지워 주겠다는 일본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는 것을 방침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나 걸림돌을 치우려는 노력은 또 하나의 역사의 걸림돌을 만들 뿐이다. 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부실한 일본의 걸림돌 제거작건, 평화의 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