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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의 타임머신

불, 빛, 가야

불사국, 비자벌, 창녕...... 비화가야이기도 하다는데 고려 시대 승려 일연은 여기가 대가야라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비화가야가 왜 6가야 명단에서 빠졌는가 하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경남신문 2017년 9월 19일자 기사 '비화가야를 찾아서'에 따르면 신라에 병합된 시기는 555년, 진흥왕 16년이다. 통상 널리 알려진 대가야의 멸망 시기는 562년이며 그 지역은 경북 고령으로 알려져 있다. 554년 대가야가 백제와 함께 신라를 공격했다가 대패한 기록이 있으므로 일연이 비화가야와 대가야를 갖은 곳으로 비정했을까?

 

창녕 By 장길산 - 자작, 퍼블릭 도메인,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50799350키백과

 

일제 때 가야의 유물이 많이 유출되었다 하지만 1970년 이래 50년 발굴 연구 사업으로 축적되어 가는 가야사에 중요한 한 줄이 더 쓰여졌다. 작년 11월부터 출토 작업을 하던 창녕 화왕산 기슭 교동에 자리한 63호 고분에서 금관과 각종 장신구가 발견되었다. 일제 강점기의 도굴에서도 털리지 않은 이 가야고분은 3톤의 돌 아래 보호를 받고 있었다.

 

2020년 9월에 금동신발을 쓴 170cm 키 큰 신라여인의 흔적이 발굴된 이래 2020년 10월에는 나뭇가지 모양 금관을 쓰고 누워 있는 또다른 권력자가 발견되었다. 신라와 같은 가야의 왕관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누가 누구에게 전수했을까?

 

고분은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에게 다가와서 사라진 시대에 대한 힌트를 준다. 언어도 마찬가지이다.

 

불사국, 비자벌이라 할 때 '사' 혹은 '자'는 사이이옷 같은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불, 비는 어떤 관계인가? 비화가야의 '비'는 '빛'이란 뜻. 그렇다면 '불'은 무엇인가?

 

오늘날도 한국인의 언어구조 속에는 고분 같은 것이 있다. 한국인의 말 속에서 '불'과 '빛'는 혼용되곤 한다. '불 꺼라' 할 때 타오르는 불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소등하라'는 뜻을 전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불' 혹은 '빛'의 나라가 품고 있던 비밀이 타임머신을 타고 왔다.  

 

그때는 어땠을까? 신라 금관이 가야로 온 것인가 가야 금관이 신라로 간 것인가. 

 

 

 

 

 

 

2020. 10. 28. 한겨레

'가야 지배자는 왜 신라 지배자의 금동관을 써고 나타났을까?

bridge.hani.co.kr/Hani/User?command=form&formtype=login&site=news&nexturl=http%3A%2F%2Fwww.hani.co.kr%2Farti%2Fculture%2Fculture_general%2F967510.html

 

금동신발의 종류

folkency.nfm.go.kr/kr/topic/detail/6891

 

금동신발

금동金銅으로 만들어진 신발.

folkency.nfm.go.kr

비화가야

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4975

 

불사국(不斯國)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진한 12소국 중의 하나이다. 『삼국지』위서 동이전에 수록된 삼한 소국의 이름은 당시의 중국 상고음(上古音)에 따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그런데 그 표기는 우리 나라 현행의 한자음에 가까

encykorea.ak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