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렌데일

김현정 필리스가 본 할머니 마음 5월 25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 회견에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시간으로 다음날 아침 뉴스공장에 초대된 호사카 유지 교수에 따르면 일본 기자들이 2백여 명 왔다고 한다. 유지 교수는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자의 사퇴를 기대한다는 것.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야기를 하면서 윤미향 국회의원의 사퇴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윤 당선자의 사퇴 여부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과의 함수 관계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 등을 언급했다. 설혹 할머니가 윤 당선자의 사퇴를 요구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윤 당선자의 사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것은 일본이 원한다는 프레임을 씌워 정작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을 흘려 듣기 위한 무의식의 장치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의도적으로 그렇다고 할 수는.. 더보기
이용수 할머니는 그런 분 2020년 5월 21일 미국 '위안부'행동 (전 가주 한미포럼)의 김현정 대표는 5월 7일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 나온 일각의 반응에 대해 다음과 같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편집 주) 참다 참다 한 말씀만 올리겠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그냥 노인네가 아닙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평생 골방에서 침묵으로 일관했을 법한 끔찍한 경험을 증언하고, 그것도 그 무서운 일본에까지 가셔서 악의적인 극우파들의 공격을 받으시면서도 용기 있는 증언과 혹독한 아베 비판을 몸소 이끌어 오신 장수이십니다.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에 오실 때마다 정대협/윤미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저희에게 털어놓으신 지가 벌써 십 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래도 일단 한국에 돌아가시면 그들에게 호통을 치실지언정 결국은 스스로 마음을 다잡.. 더보기
81 풍경 81호 2017년 8월 발행 1면 고정칼럼 유럽 거리 곳곳에 눈에 띄는 작은 메싱 사각형에는 사람 이름과 그의 생몰 연대가 적혀 있다. 나치 시절에 박해받고 살해되고 갇히거나 쫓겨나거나 자살하도록 밀려간 희생자를 기억하는 흔적이다. 거리 곳곳에서 만나는 작은 메싱 정사각형은 수인복의 숫자로 변해 버린 희생자들에게는 이름을 돌려주고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경종을 울린다. 귄터 뎀니히의 프로젝트 걸림돌은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이기도 하다. 2015년 한일합의를 통해 자손들에게 역사의 걸림돌을 지워 주겠다는 일본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는 것을 방침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나 걸림돌을 치우려는 노력은 또 하나의 역사의 걸림돌을 만들 뿐이다. 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부실한 일본의 걸림돌 제거작건, 평화의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