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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생각

종이 신문에 대한 아쉬움

풍경이란 이름은 2009년 한 해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낙찰된 것이었다. 2010년 2월 월간문화지 풍경으로 출범한 이 신문은 80호에 이르기까지는 매달 거의 꼬박꼬박 베를린 포맷 16페이지로 출간되었다. 문화와 시사를 겸한 이 신문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도 받았고 어떤 분들에게는 비난도 받은 신문이었다. 


단지 그 비난의 양이 사랑의 크기를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비난 정도는 미소로 돌아볼 수 있다. 더욱이 사랑은 신문을 읽는 사람들에게서 오는 것이었고 비난은 신문을 들여다 보지 않고 혼자의 상상력으로 잣대질 하는 분들의 것이었기에 더더욱 견딜 만했다. 


그런데 지금쯤은 100호에 다달아야 할 풍경이 아직 82호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16년 8월부터 내게 닥친 일 속으로 나는 빨려들어갔고 지금도 그 터널의 마지막 부위쯤에 자리하고 있다고 본다. 


82호는 거의 편집이 마감된 상태에서 완성되지 못하고 또 시간이 지난 후 일부 페이지가 편집되고 하면서 아직 인디자인 상태에 있다. 오랫동안 편집 상태에 잠겨 있는 82호를 언제 낼 수 있으 것인가? 아니면 영원히 82호는 종이 신문으로 나타나지 않고 종이신문 풍경은 사라질 것인가? 

오늘은 82호를 내기 위해서 클라우드 펀딩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몇 시간 동안 클라우드 펀딩 공부를 했다. 


아니면 종이신문에 대한 미련을 버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