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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태권도(跆拳道)는 왜 둘인가?


태권도(跆拳道)는 왜 둘인가? 

- 박정희가 태권도 유단자를 모아 무술경찰 만들어 데모 진압에 사용자 최홍희가 반대 -


글: 이기영 (전 국제태권도연맹 사무총장, 서예가)



태권도가 둘이라고? 그렇다 국제태권도연맹(ITF)의 태권도가 있고 세계태권도연맹(WTF)의 태권도가 있다. 축구, 농구, 배구, 정구, 유도, 검도 기타 모든 체육이 하나인데 왜 특별히 태권도만 두 개인가? 내가 여기에 기록한 것은 최홍희(崔泓熙) 국제태권도연맹 총재께서 직접 나에게 말씀해 주신 것을 옮겨쓴 것임을 말해 둔다. 

1990년 초 나 이기영이 국제태권도연맹 제9대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어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태권도연맹 본주에서 2년간 근무했다. 그 때 최홍희 총재님은 캐나다에 살고 계셨다. 3-5 개월에 한번씩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연맹본부에 오셨다. 한번은 오셔서 나에게 왜 태권도가 두 개인가를 질문하셨다. 나는 갑작스런 질문에 망설였다. 질문이 갑작스럽기도 하였지만 그 원인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총재님께서 "내가 말해 주지" 하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독재자 박정희는 내가 별 두 개 달고 있을 때 하나 달고 있었다. 군대 후배지. 그 자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스스로 대통령이 되었다. 왕이 되었지. 그 때 대한민국 곳곳에서 반대 시위 데모대가 끊이지 않고 온 나라가 들끓었다. 이 때 박정희는 전국에 태권도 유단자들을 모아서 경찰복을 입혀 무술경찰을 만들어 데모진압에 활용했다. 태권도 무술경찰들이 데모를 진압하는 데는 무자비하게 두들겨 패고 까고 뭉개고 사람 잡는 데는 무서운 호랑이였다. 

의로운 데모대는 태권도 유단자 경찰에 의해서 무참히도 깡그리 무너졌다. 그래서 보다못해 내(최홍희)가 박정희 독재자에게 태권도 유단자들을 데모진압하는 데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박정희는 일국의 대통령인데 과거 군대 선배라고 하지만 나에게 괘씸죄를 적용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박정희는 별 둘 장군 나 최홍희의 옷을 벗기고 예편시켰다. 그리고 저멀리 말레이지아 대사로 내쫓아 보냈다. 대사로 있으면서 태권도에만 전념하고 있으니 본국으로 소환하여 무보직 대기대사로 묶어 두었다. 

박정희 밑에서 견디다 못해 어느날 캐나다로 망명을 했다. 본국으로 들어 오라고 몇 차례 강요해 왔다. 내가 그래도 들어가지 않으니 내 아들을 잡아 가두었다. 들어올 때까지 아들을 내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에 대해 나는 캐나다에서 아들 하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때부터 국내에 있는 모든 서점에서 내가 발행한 태권도 책들을 전부 몰수하여 없애고 책을 발행한 인쇄소를 폐쇄하고 김운용(세계연맹총재)으로 하여금 태권도를 만들게 하여 태권도가 두 개가 되었지.

김운용은 내가 탁구칠 때 공을 주워서 나르는 전속 부관이었다. 태권도는 진짜와 가짜가 있는데 진짜는 내가 1955년 4월 11일 태권도라 이름지어 만든 국제태권도연맹 태권도가 진짜이다. 

태권도 정신은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이며 정신수양은 인, 의, 예, 지. 신을 중시하고 있다. 태권도 24개 틀은 우리 나라 역사인물들의 이름이나 호를 따서 지었으며 또한 그 시대에 일어난 사실을 상징한 것들이다. 천지틀 단군틀 도산틀부터 통일틀까지 24개 틀을 세계사람들이 (태권도를) 배우게 되면 자연 우리 나라 역사를 배우게 된다. 






1. 천지틀 2. 단군틀 3. 도산틀  4. 원효틀 5. 율곡틀 6. 중근틀 7. 퇴계틀 8. 화랑틀 9. 충무틀 10. 광개틀 11. 포은틀 12. 계백틀 

13. 의암틀 14. 충장틀 15. 주체틀 16. 삼일틀 17. 유신틀 18. 최영틀 19. 연개틀 20. 을지틀 21. 문무틀 22. 서산틀 

23. 세종틀 24. 통일틀


로서 이것은 15권으로 된 태권도 백과사전에 기록되어 있다. 국제태권도연맹 회원국은 100여 나라다. 이것을 세계연맹에서 어떻게 약탈해 갔는가?

각국에 사범들을 불러 기생관광을 시켜 주고 도복 100-200벌씩 주고 세계연맹으로 흡수했으며 각국에 나가 있는 국제연맹 사범들에게는 여권 연장을 해 주지 않고 한국에서 오는 친척들 방문을 허락하지 않고 쥐어짰다. 그래서 세계연맹으로 모두 돌아섰다. 안타까운 일이다."


최홍희 총재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다만 최 총재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옮겼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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