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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전세계 양심인들의 목소리를 듣다

전세계 양심인들의 목소리를 듣다

 

 

 

 

글: 전희경(미주희망연대)

지난 10월의 마지막날로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희망연대' (이하 '미주희망연대')와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이하 '민교협')가 공동으로 진행한 '불법부정선거 규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세계 양심인 서명운동’이 마감되었으며, 총 50개국의 1,344명이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서명했다.

해외 유명 서명운동 사이트인 아바즈와 구글을 통하여 개인 또는 단체별로 진행된 ‘전세계 양심인 서명운동’에는 오웬 밀러, 찰스 암스트롱, 브루스 커밍스 등 해외 유수의 한국학 학자들과 '반올림'과 함께 삼성의 산재 문제를 비판했던 '책임있는 기술을 위한 국제캠페인'의 테드 스미스와 찰스 레벤스타인 교수,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가 브루스 갸농 등 해외 시민단체 대표들도 참여했다....

초반 해외 양심인들로만 서명을 한다고 생각해서 서명이 저조했었으나, 전세계 누구나 서명이 가능하다는 홍보를 한 마지막날만 200여명이 서명을 더 하여, 서명기간을 며칠 더 연장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다음은 이번 ‘세계 양심인 서명운동’을 주관한 미주희망연대 임원진들과 소위원장의 소감.

- 장호준 미주희망연대 의장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신 선조들에게 죄송스럽고, 물려줄 후손들에게 미안해서 고개를 못 들겠다. 함석헌 선생님께서는 '깨어있는 백성이어야 산다.'고 말씀하셨다. 제발, 깨어나자! 깨어서 잘못 된 건 잘못 됐다고 외치자! 서명도 하고, 촛불도 들고, 뭐든 하자!"

- 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사무총장
"이번 ‘세계양심인 서명운동’은 지난 대선에서 자행된 국가기관의 불법 개입 사건과 총체적 부정선거에 대해 알리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운동의 일환이었다.
세계 각국의 많은 분들이 참여하였고, 함께 싸워나갈 것을 약속하였다. 현 시국은 매우 엄중하다. 국민들과 외국의 양심인들이 의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정하고도 분명한 수사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지는 자세와 결단이 필요할 것이다. 해외에 있는 동포들도 지난 대선에 참여한 분들이 많이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에 대해 말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우리 모두의 조국인 대한민국의 부러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상식과 원칙이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시기에 우리도 온 몸으로 함께 할 것이다."

- 김은주 '양심인 서명운동' 소위원장
"'작은 촛불 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며'로 시작되는 복음성가를 많이 불렀고 좋아한다. 처음 서명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우리의 힘이 아주 작아 보였고, 또 이런 서명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반신반의하며 이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서명운동을 하면서 뉴욕 콜롬비아 대학의 학자들을 비롯하여 영국 및 아일랜드 학자들 등 많은 해외 인재들과 연대를 하고 네트웍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수확이다. 나는 이 일을 통해 가능성, 희망, 연관성, 연대, 그리고 폭발적으로 퍼져나가는 힘과 단결을 경험했다. 정말 뜻을 같이 하고 함께 행동하면 불가능이 없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 린다리 미주희망연대 서기
"1973년 유신에 반대하는 '개헌청원 백만인 서명운동'은 열흘 만에 40만명이 서명을 했다고 한다. 지금처럼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다. 한명 한명 손으로 서명을 받던 시절이다. 목숨을 걸고 하던 서명운동이었다. 지금은 클릭 몇번의 수고면 편안하게 안방에 앉아서 서명을 할 수 있는 시대이고, 그 시절 처럼 목숨을 내놓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 결과에 대해 실망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계속되는 많은 서명들에 피로와 회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 김희수 미주희망연대 재무
"MB 정권 때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항의하는 시민 30만명이 모여도 꿈쩍 않고 오히려 촛불시민들을 온갖 방법으로 탄압했던 기억 때문인지, 온갖 공무원 조직들이 총동원되어 대선에서 조직적 부정을 저지른 이런 엄청난 사건에 의외로 한국 내의 상황은 너무 조용하다. 겉으로는 끊임없이 '국가'와 '민족'을 입에 올리지만, 사실은 특수계층의 이익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는 이들이 소위 '사회 지도층'의 자리에 너무 오래 머물러온 역사의 후유증인 듯 하여 마음 아프고, 이 정도로 심각한 '도덕 불감증'이 심히 염려된다. 해외에 있는 이들도 이렇게까지 걱정한다는 것을, 국내에서 외면하고있는 한국인들이 부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고민해보셨으면 좋겠다. 자녀들에게 과연 어떤 나라를 물려주고싶은지.."

서명에 참여한 나라는 다음과 같다.

앙골라, 아르메니아,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보쓰와나, 브라질, 캄보디아, 캐나다, 칠레, 중국(홍콩), 쿠바, 덴마크, 에쿠아도르, 프랑스, 프렌치 구아나, 독일, 그리스,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카자흐스탄, 한국, 쿠웨이트, 레바논, 말레이시아, 말타, 모로코, 네팔,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필리핀, 폴란드, 루마니아, 스코틀랜드, 싱가폴, 남아프리카, 남수단,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대만, 탄자니아, 터키, 투발루, 영국, 미국 (이상 알파벳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