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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풍경 5호 (2010년 6월 1일 간) 표지글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키르히너 전시회) 이야기 여러분의 사랑으로 풍경 5호 발간했습니다. 이번호 표지 기사는 "불안한 시대 불안한 마음" 입니다.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키르히너 특별회고전' 소식입니다. 베를린에 '브뤼케'('다리'란 뜻) 전시장에 키르히너가 소장되어 있긴 하지만 이번 슈테델 미술관 전시는 30년만에 열리는 큰 전시회라 합니다. 키르히너의 '브뤼케' 활동은 1905년부터 1차 대전 전까지 드레스덴과 베를린 시기를 뜻하며 대표적인 키르히너 작품은 이 시기의 것이지만 키르히너의 전생애를 조망해 볼 때 프랑크푸르트는 아샤펜부르크 출생 키르히너가 일찌기 관계한 곳이며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은 키르히너의 작품을 일찌기 사들인 곳 중 하나입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의 키르히너 전시회는 1914년 1차대전의 경험과 그 .. 더보기
저 나무 위에 저 짐을 누가 올렸을까 파리 노숙자들의 삶에 집중한 하차연 (비디오 설치작가) “아틀리에를 구하기도 어렵다 보니 거리에서 촬영하는 일이 많아지고 거리가 아틀리에처럼 되었다” [보관] (c) 하차연 / www.hachayoun.com 옛날 어머니 할머니가 이삿짐 쌀 때 보자기에 두툼한 이불을 꼭꼭 싸던 그때 그 손길을 생각하게 하는 저 짐. 누가 무슨마음으로 저 나무에 올렸을까? 저 짐을 저 나무에 올린 사람들은 낭만과 예술의 도시로 명성을 날리는 메트로폴 파리의 노숙자들이다. 바깥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이불과 옷가지를 꼭꼭 싸서 낮에는 저 나무에 보관했다. 불안한 삶의 근거를 딛고 서서 아침이면 옷가지와 이불을 꼭꼭 싸서 올리며 마음을 다스렸을 손길이 실려 있다. 관광객들은 그냥 지나칠 저 보따리를 설치비디오작가하차연씨는 기록.. 더보기
유럽 백자 탄생 3백년 (c) meissen.com 유럽 백자 탄생 3백년 동쪽나라 아시아에서 온 하얀 도자기에 감탄하며 비법을 캐내려던 이들이 있었다. 작센 선제후요 폴란드왕이던 아우구스트에게서 위탁받은 연금술사 요한 프리드리히 뵈트게와 에렌프리드 발터 폰 취른하우스 같은 학자들이었다. 여러번 체계적으로 실험과 기록을 반복하며 하얀 도자기 만들 꿈에 부풀었다. 1708년 1월 15일 실험기록은 최초로 서양의 백자가 태어난 시간. 연금술사 뵈트게는 훗날 아우구스트 선제후 회상록에서 '유난히 곱게 광택나는 하얀 금'이 발명됐다고 표현했다. 유럽에 최초의 "견고한 도자기"가 탄생했다. 2년 후, 1710년 1월 23일엔 마이슨 매뉴팩처가 탄생했다. 어렵게 태어난 유럽도자기는 3백년 세월 지나 유럽의 자존심이 되었다. 그때는 희귀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