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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81 풍경 81호 2017년 8월 발행 1면 고정칼럼 유럽 거리 곳곳에 눈에 띄는 작은 메싱 사각형에는 사람 이름과 그의 생몰 연대가 적혀 있다. 나치 시절에 박해받고 살해되고 갇히거나 쫓겨나거나 자살하도록 밀려간 희생자를 기억하는 흔적이다. 거리 곳곳에서 만나는 작은 메싱 정사각형은 수인복의 숫자로 변해 버린 희생자들에게는 이름을 돌려주고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경종을 울린다. 귄터 뎀니히의 프로젝트 걸림돌은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이기도 하다. 2015년 한일합의를 통해 자손들에게 역사의 걸림돌을 지워 주겠다는 일본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는 것을 방침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나 걸림돌을 치우려는 노력은 또 하나의 역사의 걸림돌을 만들 뿐이다. 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부실한 일본의 걸림돌 제거작건, 평화의 소.. 더보기
'살아움직이는 붓' '살아움직이는 붓' 9월 17일, 95주년 탄신일 국제윤이상협회 슈파러 사무국장, 바이에른 클래식에 윤이상 음악해설 루이제 린저의 표현 '상처입은 용'은 윤이상 선생의 태몽과 박정희 정권에게 어처구니 없이 탄압당한 사건을 결합한 것이다. 윤정모 소설가의 '나비의 꿈'은 서울 구치소에서 자살을 시도한 후 감옥에서 쓴 오페라 작품의 제목이다. 탄압을 겪지 않은 그의 모습을 전제한다면, 어떤 영상이 가능할까? 현무(玄武)라 하자. 강서대묘 사신도에 그려진 상상의 신. 동쪽을 지키는 청룡, 서쪽을 지키는 백호, 남쪽을 지키는 붉은 봉황 주작와 함께 북쪽을 지키는 현무. 상상의 존재 현무는 어우러짐의 대명사이다. 신화 현무(玄武) 금기를 깨고 2004년 8월 10일 법보 신문 심정섭 기자가 윤이상 선생 미망인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