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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재정 의원님께 드리는 공개편지 이재정 국회의원님, 얼마 전, 국정감사 동영상에서 의원님께서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금창록 총영사님에게 질의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많이 답답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만, 그런 의원님의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이렇게 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해당 동영상은 이것입니다. youtu.be/acrNfj20--w 제 이름은 이은희이며, 프랑크푸르프에 40년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고향은 한국이고 모국어도 한국어이지만 사유방식은 때로 독일 생활의 세례를 많이 받은 흔적이 있으니 그런 점을 감안하고 아래 글을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프라이부르크에서 소녀상 건립 계획이 있을 때 수원 건립추진위 집행위원장에게서 연락을 받고 서포터팀을 중부지역에 조직할 준비를 하다가 건립계획이 취소된 후, 그.. 더보기
충격과 궤변과 정쟁을 넘어 한 여자가 경찰에 고소를 하였다. 7월 8일. 고소장 제출은 그날이지만 5월 12일부터 상담을 하고 의논을 했다. 내용은 직장 상사의 성추행 건이다. 직장 상사는 7월 10일 0시 조금 넘어 숨진 채 발견되었다. 피고소인이 죽었으므로 그 여자의 고소건은 종결되었다고 한다. 이에 한국사회는 충격과 궤변과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충격이란 것은 어찌하여 여전히 서울 시청 내에서 성추행 건으로 부서 이전을 요구하는 여성에게 "네가 예뻐서 그런 것"이라는 식으로 무마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궤변이란 것은 피해자가 변호사를 통해 밝힌 사건의 최소한의 개요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것이다. 이 사건의 개요에 대해 서울시는 얼토당토않은 것이라고 대응하지도 않았지만 전직 시장을 존경하는 사람들은 피해자에게 직접 얼.. 더보기
김현정 필리스가 본 할머니 마음 5월 25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 회견에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시간으로 다음날 아침 뉴스공장에 초대된 호사카 유지 교수에 따르면 일본 기자들이 2백여 명 왔다고 한다. 유지 교수는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자의 사퇴를 기대한다는 것.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야기를 하면서 윤미향 국회의원의 사퇴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윤 당선자의 사퇴 여부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과의 함수 관계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 등을 언급했다. 설혹 할머니가 윤 당선자의 사퇴를 요구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윤 당선자의 사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것은 일본이 원한다는 프레임을 씌워 정작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을 흘려 듣기 위한 무의식의 장치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의도적으로 그렇다고 할 수는.. 더보기
매춘 망언에 대해선 반민특별법 같은 것 어떨까? 일본 극우파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성노예제의 피해자들의 삶을 두고 그들이 매춘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일본정부와 군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책임을 부정하려고 한다. 그들에게는 전쟁 중에는 원래 그렇게 여자들이 필요한 것이었다고 하고 여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군대를 따라다녔다고 한다. 피해자 뿐 아니라 당시 일본인 병사라든가 군속들의 증언으로 '위안부' 부대의 참상이 알려지고 그 '위안부' 부대가 일본정부와 일본군부가 만든 것이라는 사실도 양심적인 일본학자들을 통해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할머니들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하지 않았다. 진심이 담긴 사과를 여러번 하였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가장 진보적인 사과라고 하는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에서조차 일본은 점령된 나라 백성들에게 저지른.. 더보기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1) 모든 오해는 내가 아는 것과 다른 사람이 아는 것이 같다고 시작하는 데서 출발한다. 다름을 굳이 찾아서가 아니라 다를 수 있다는 전제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와 똑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착각한다. 같은 생각을 하면 좋다. 또 그렇게 하여야 무슨 일을 이루어낼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다르다는 것은 현실이다. 현실에서 출발하자.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도 마찬가지이다. (1) 피해자 수 1998년 유엔 인권위 특별보고담당관 게이 맥더걸 변호사는 20만여 명 소녀와 여성들이 강간 센터에서 수난을 당한 사실을 유엔인권위에 보고한다. 우리들이 그동안 이십만이라는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진 숫자가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이 20만은 40만이 되기도 한다. 이미 게이 맥더걸기 .. 더보기
Aufruf zur Gedenkfeier (Glendale, 30.12.2017) Aufruf zur Gedenkfeier von Phyllis Kim (Executive Director at KAFC / Executive Committee at CWJC) Als das koreanische Außenministerium die koreanisch-japanische Vereinbarung am 28. 12. 2015 in der Angelegenheit des japanischen Sexsklavinnensystems während des zweiten Weltkriegs bekanntgab, haben einige überlebende Opfer sie verurteilt. Denn die Regierungen haben vor der Vereinbarung die überlebe.. 더보기
코리아에 평화를 평화는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세상 사람들의 마음 색깔만큼이나 평화를 향하는 길도 다르다. 그 방법이 다름은 시대의 다름과도 비견된다. 과거 남의 나라 땅을 정벌하던 시절에는 정벌을 평정이라고 하였다. 평정은 정벌의 다른 이름이었고 더이상 전쟁할 필요가 없는 상태를 평화라고 하였으니 그것은 승자의 평화였다. 다행스럽게도 오늘날 평화는 통념상 아예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과 유럽 강대국들이 표방하는 평화가 얼마나 과거 평정의 개념을 벗어나고 있는가. 통일뉴스가 미국의 소리 (VOA)를 인용하여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일에서 8일 사이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처장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한다. 2015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방문을 시도하였으나 무산된 것에 비하면 이번 펠.. 더보기
불꽃 속의 천사 - 어느 평화주의자의 영전에 불꽃 속의 천사 - 어느 평화주의자의 영전에 - 민족 공동체가 강대국의 노예 신세로 있을 때, 지배국의 문화를 따르지 않는다 하여 다니엘은 사자굴에 던져졌고 그 친구 셋은 불 속에 던져졌다. 포로 청년들에 대한 개인적 미안함으로 이들의 처형장을 찾아간 바빌론의 왕은 이 사람들이 전혀 다치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사자굴 속의 사자는 다니엘을 해치지 않았고 불 속의 세 청년은 천사와 함께 거닐 수 있었다는 것이 구약성서를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국내에서 청년 학생들의 분신이 이어지던 시대에 재독 작곡가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모티브이기도 하다. 는 윤이상 선생이 마지막 귀국을 시도하였을 때 전향서를 쓰지 않아 결국 입국하지 못하고 현해탄 건너편 일본에서 초연을 하였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윤이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