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 볼 만한 곳

[독일] 순례길에 있던 순례자들의 속사정은...

9월 12일 열린 기념물의 날을 통해 보는 교통, 무역, 순례의 흔적

* 열린 기념물의 날은 매년 그해의 주제를 정해서 실행되는데
올해 주제는 교통, 무역, 순례의 흔적입니다. 주제와 관련해서 몇 개 도시 주요 유적지 소개합니다. (편집 주)


프랑크푸르트 12


훽스트 성 Schloss Hoechst. 마인츠 제후 체제 당시 수 백 년 동안 세금 챙기는 성. 1582년 르네상스 성으로 확장, 2002년부터 독일 기념물보호 재단 재산이자 기념물 학교 Denkmalakademie가 있는 곳. Hoechster Schlossplatz 16, 65929 Frankfurt-Hoechst. 11-16시 개방, 시간마다 성탑 안내. 문의: 0 69 / 3 40 07 68 18

성 레온하르드 교회 St. Leonhardskirche. 산티아고 드 콤포스텔라로 가는 순례길과 예루살렘으로 가는 순례길이 교차하는 자리. 1219년 로마네스크 바실리카로 지었다가 고딕 양식으로 고쳐 지었다. 프랑크푸르트 구시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서 특별한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뢰머 광장과 마인강 보행자 철교 Eisener Steg 사이 Am Leonhardstor 60311 Frankfurt-Altstadt, 13-15시 개방, 안내 13, 예배 930-1130. 문의: 0 69 / 2 12-3 61 99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랑크푸르트 레온하르드 교회 Foto: Mylius / wiki


베를린 11-12

20년대에 지은 칸트 가라젠팔라스트 Kant-Garagenpalast in Charlottenburg도 기념물 목록에 들었다. 과거 경계선 통제를 맡았던 드라이린덴Dreilinden과 루에레벤Ruheleben에 자리한 휴게소도 교통관련 기념물이다. 놀렌부르크플랏츠와 인스브루크너 플랏츠에 있는 터널과 선로 지역은 평소 개방되지 않는 곳이지만 베를린교통공단BVG에서 특별히 개방한다. 20세기 초 독일 최초의 항공운행 시험장이자 1952년까지 공항으로 사용된 요하니스계곡/아들러스호프 비행장 자리 에어로디나믹 공원은 훔볼트 대학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트루델탑Trudelturm과 바람운하Windkanal에서는 바람과 음향과 공간을 사용한 20세기 현대 건축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330종 넘는 체험 자리 제공이 든 안내책자는 Klosterstrasse 47, Berlin-Mitte에서 얻을 수 있다. www.berlin.de/denkmal


한자도시 함부르크 10-12

100 여 장소 개방. 대부분 행사 무료. 중점 사업 안내 강연이 1014시 민속박물관 Museum fuer Voelkerkunde 에서 있다. 열린 기념물의 날에 잊을 수 없는 건축물은 참나무 기둥 위에 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물류창고 복합체 슈파이허슈타트Speicherstadt. 운하Fleete 부분 포함 26 헥타르에 달한다. 다이히토르할레 Deichtorhalle 와 바움발 Baumwall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125년 전에 준비하기 시작하여 1912년에 완공된 빌헬름 시대의 벽돌집. 커피와 차와 카카오와 갖은 양념과 담배와 동방의 양탄자가 쌓였고 오늘날은 이곳에 컴퓨터도 들어 있다. 함부르크 항구 선유를 할 때 빠질 수 없는 코스. 일부만 선택할 수도 있다. 배나 버스를 타고 꼭 돌아볼 만한 곳. 11, 1214St. Annenufer에서 출발. denkmaltag.editour.de/

사용자 삽입 이미지

Hamburg Speicherstadt 단면도 wiki


루르지역
12


순례 길은 저 머나먼 시온성으로 가는 낭만은 아니었다. 신분이 높고 낮은 사람, 어른과 어린이, 남자와 여자가 모두 함께하는 순례길에는 성자의 흔적을 찾아가는 신자도 있었지만 세속판관으로부터 순례라는 형벌을 받은 사람, 집에 가만히 앉아 있는 부자를 위해 댓가를 받고 순례길을 대신 나선 품팔이의 길이기도 했다. 산과 숲을 마구 다니기에 불안해서 낸 순례길 혹은 장삿길에 겉으로 드러난 목적과 다른 목적을 지닌 자들도 함께했다는 것은 16세기 17세기 도시의 몇몇 법규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중요한 큰 길 둘이 있었다. 하나는 획스터 Hoexter에서 조에스트Soest를 지나 두이스부르크와 아헨으로 가는 길 <헬벡 Hellweg>이었고 다른 하나는 오스트제에서 뮌스터, 부퍼탈을 거쳐 쾰른으로 가는 길이었다.

도르트문트 라이놀디 교회Reinoldikirche는 이 두 길이 교차하는 언덕에 있다. 1250년에서 1270년 사이에 짓고 그 후 증축과 파손과 복원의 세월을 거쳐 온 이 교회는 도르트문트에서 가장 오래된 중세 교회로서 도르트문트의 수호성자가 된 라이놀두스의 이름을 따랐다. 접근할 수 있는 탑 높이는 104미터. 내부 제단은 화려하고 바깥 케플링 광장에는 거리 카페가 늘어서서 쉬어가라고 손짓한다.

열린 기념물의 날에 순례길 혹은 장삿길, 전쟁 길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하나는 121130분에 복훔 시청 앞에서 올드타이머 버스를 타고 순례길 혹은 무역로 혹은 군대의 길 헬벡을 따라 도르트문트로 가는 길. 버스로 무역로를 따라가 보는 일이다. 슈테판 페촐트 박사 안내. 예약 의무는 없지만 정원 60. 1130분부터 11.50유로에 표를 판매한다. 다섯 시간 예정. 식사 시간은 따로 없다. 문의: 02 31 / 5 02 42 74

같은 시간 비슷한 장소에서는 올드타이머 버스를 타고 헬벡을 거쳐 서쪽 도시 하노버 쪽으로 가는 프로그램도 있다. 문의: 02 34 / 25 32

다른 하나는 도르트문트 성 페트리 성당 Stadtkirche St. Petri, West에서 출발하여 여섯 시간 걸어가는 순례행렬. 1030분에 울리히 지라우 수석시장의 개막식이 있고 토마스 쉴프 박사가 중세 때 쥐부르크 Syburg를 향한 순례행렬의 특징에 관해 설명한다. 18시 경 목적지 쥐부르크 성 베드로 성당에서 즐거운 마무리 행사가 있다.

www.denkmalbehoerde.dortmund.de


이은희

풍경 8/ 20109월호 16

http://punggyeon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