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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6월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7월 9일 2차 희망버스의 축제를 위하여

[한진 영도 조선소 정리해고 철회하면 좋겠다. 

그러면 모든 것이 해결될 터인데. 한진 중공업 그렇게 가난할까?]

        KIM Jinsuk
사진: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경영사정으로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한 한진 중공업의 주장에 대해 이미 논란이 많았다. 그 이야기는 이상한 낡은 언론을 빼고는 충분히 보도했다. 한편 김진숙 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에 올랐다. 회사측 종용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하지 않아 정리해고된 170명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 철회를 요청한 것이다. 6개월이 다 되어 간다. 크레인에는 "해고는 살인"이라 걸려 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이 일을 심사하기로 했다.
 

 

원래 환경노동위원회가 열려 이 일을 심사하기로 한 22일 출석하기로 한 조남호 회장을 출석하지 않아 여야 의원 모두 문제삼고 환노위는 29일로 미뤄졌다. 그런데 이 환노위를 앞두고 천6백명 기동대가 영도조선소로 투입될 예정이라 한다.

 

괜히 겁주려는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만약 실지 그렇게 한다면 한진중공업은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 작정한 것일까 의구심을 갖게 된다. 부산 지방경찰청 홈피에는 경찰의 자제를 요청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참조: http://www.bspolice.go.kr/community/community01.html?btype=3Zd7v4LURA90)

 

그런데도 한진중공업이나 경찰이 무리수를 뜬다면 왜 그럴까? 이에 대해 박지호님이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설명했다.

 

"<희망버스2>가 예정돼 있는 7월9일을 정부와 한진중이 부담스러워 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7월9일은 김진숙씨가 크레인에 오른 지 185일째 되는 날이라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185대의 희망버스를 준비하고 있다. 버스 185대에 시민들이 나눠 탄다면 1차 때 700명의 10배가 넘는 시민이 다시 한 번 한진중 앞에 모인다는 얘기다.

 

노동의 고립과 대중의 무관심이 돌파구를 찾게 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김진숙이 아니라, 노동의 비참한 현실이 주제어가 되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 정부와 회사는 이런 상황을 피하고 싶을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7월9일 전에 일을 마무리하려고.............." (박지호님 글)

 

이미 우리들이 이런 맥락을 궤뚫어 보는 이상, 정부와 자본은 7월 9일 이전이든 이후이든 더이상 사람 중심으로 생각하여야 하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더이상 막을 수 없을 것이다.가장 좋은 방법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경찰력을 엉뚱한 곳에 사용하지 않고 29일 국회 환노위에서 정리해고 노동자를 모두 복직시키고 모 의원이 말했듯이 국회 출석 일정 무시한 조남호 한진 중공업 회장을 고발조치하는 것이라 하겠다.

 

지금 액션을 취해야 할 곳은 경찰이 아니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다. 22일 조남호의 국회 불출석을 두고 분개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모두 어디 있는가? 일요일을 기해 벌어지고 있는 공권력 투입과 불안조성 사태에 대해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진정성을 증명해 보여야 할 때다. 이윤의 극대화보다 사람을 생각하고, 그래서 모두 평화롭고 즐겁게 일할 시간을 위해 축제를 누릴 수 있길 갈망한다.우리는 어차피 그러한 길로 가고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