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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풍경 7호 11면/하단] 시적 감수성과 로드 무비의 만남 (65세 빔 벤더스 감독 회고전)

시적 감수성과 로드 무비의 만남

85, 베를린 아르제날에 오는 빔 벤더스 감독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빔 벤더스 감독은 지난 40 여 년 라이너 파스빈더와 베르너 헤르촉과 함께 독일 영화를 다시 세계 영화사의 별자리에 올려 놓은 감독이다. 한국인에게는 '베를린 천사의 시'로 알려져 있으며 비판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지닌 시적 감수성은 세계 관객의 사랑을 받는다. 작가정신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대중 정서 속에 깊이 뿌리 내린 빔 벤더스는 그래서 대중성과 작가주의를 통합했다는 평을 받.

올 여름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자리한 아르제날 영화관에서 빔 벤더스 회고전(831일까지)을 마련한 것은 바로 이러한 성과에 대한 예의라 하겠다. 영화제작의 조건에 대한 반성을 멈추지 않으면서 종합예술 영화가 누릴 수 있는 모든 형식적 장점들을 한껏 활용하는 그의 영화에 깃든 여러 가지 전제들을 관객들은 살펴볼 수 있다. 영화 보러 가는 것은 재미 있으려고 가는 것(카프카)을 잊지 않으면서도 눈 앞에 펼쳐지는 영화의 전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관람자의 특권이다.

관람 촛점이라면 존 포드 영화라든가 야스이로 오즈 감독의 영화에 대한 빔 벤더스의 애착, 영화에서 음악이 지니는 역할, 키노 문화의 몰락 같은 것에 대한 생각이 되겠다. 빔 벤더스 영화 중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로드 무비의 의미, 일상에서 탈출하기, 계속 떠나는 길, 여행, 움직임, 멈추지 못하고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정서, 그리고 미국에 대해 빔 벤더스가 지닌 애매한 관계 같은 것도 찾아볼 수 있겠다. 영화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와 영상이 암시하는 영화사의 전설과 은유를 찾아볼 수도 있다.

회고전은 7291982년작 666호실(Chambre 666, 서독 1982, 45)으로 시작했다. 1982년 칸느 영화제 기간 동안 만든 영화다. 감독은 당시 15명의 영화 감독을 마티네 호텔 666호실로 초청하여 질문을 던졌다. "영화는 사라져가는 언어란 말인가? 이미 종말에 처한 예술인가?" 하는 질문이었다. 빔 벤더스의 초대에 응한 그때 그 감독들은 장 뤽 고다르,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베르너 헤르촉, 스티븐 스필베르크, 미켈란젤로 안토니니 등이었다. 영화에 관한 시대사를 쓰고 영화가 몰락할지도 모르는 시대에 영화로 시를 쓰고 기상천외한 발상을 영상으로 옮긴 빔 벤더스 감독이 어느덧 65가 되었다. 85일 단편영화 상영할 때에는 감독도 함께한다.

17일에 상영하는 '베를린 천사의 시(DER HIMMEL ÜBER BERLIN)'는 지상으로 내려온 두 천사에 관한 이야기로서 당시 베를린이란 도시와 삶에 대한 애정 표현이라는 평을 받는다. 바로 현재 아르제날이 있는 필름하우스 위에서 촬영됐다.


yeh



84, 30, 20

ALICE IN DEN STÄDTEN Wim Wenders BRD 1974 110‘


8520시 감독 참석

1:

WAR IN PEACE Wim Wenders F 2007 3’

INVISIBLE CRIMES Wim Wenders Spanien 2007 25’

TWELVE MILES TO TRONA Wim Wenders GB/D/E/Finnland/China 2002 10’

ARISHA, DER BÄR UND DER STEINERNE RING Wim Wenders D 1992 20‘

REVERSE ANGLE Wim Wenders USA / F / BRD1982 18‘

2: 1982년에서 2007년 사이에 제작한 단편작품들


8719, 2821

DER AMERIKANISCHE FREUND BRD / F 1977 125‘


872115

NICK’S FILM – LIGHTNING OVER WATER Wim Wenders, Nicholas Ray BRD / Schweden1980 OF 90’


8820, 1820

IM LAUF DER ZEIT Wim Wenders BRD 1976 175‘


81020, 2019

THE SOUL OF A MAN Wim Wenders D / USA 2003 OmU 103’


81120, 1920

PARIS, TEXAS Wim Wenders BRD / F / GB 1984 OF 145’


81319

TOKYO-GA Wim Wenders BRD / USA 1985 92‘


81321, 2021

DON’T COME KNOCKING Wim Wenders D / USA 2005 113’


8141930

BIS ANS ENDE DER WELT – Director´s Cut Wim Wenders D / F / Australien 1991 OF 280‘


81519

DIE GEBRÜDER SKLADANOWSKY Wim Wenders D 1995 79‘


81521, 2819

BUENA VISTA SOCIAL CLUB Wim Wenders D / USA / GB / F / Kuba 1999 OmU 105’


81720, 3120

DER HIMMEL ÜBER BERLIN Wim Wenders BRD / F 1987 126‘


www.arsenal-berlin.de
Potsdamer Straße 2, Berlin

030 2695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