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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풍경 6호 4면] 에비타 하반기 독일 순회 공연 전설 뮤지컬 에비타 독일 순회 공연 '나 때문에 슬퍼하지 말아요, 아르헨티나여”란 노래로 대표되는 뮤지컬 '에비타'가 독일을 순회 공연한다. 페론 대통령의 아내 마리아 두아르트 드 페론(1919-1952), 일명 에비타를 소재로 한 이 뮤지컬은 우파 군부 쿠데타로 점철된 아르헨티나 현대사라든가 페로니즘에 대한 이해가 미약했던 70년대 한국에도 그 노래가 뱉어내는 안타까움과 절규 같은 분위기로 인해 70년대 한국 청년들에게 심금을 울린 적이 있다. 그 에비타가 올여름 극장 정기공연 휴식기에 함부르크 국립오페라에서 출발해 겨울까지 독일의 고급 극장들을 쓸고 지나게 된다. 에비타 전설 에비타의 소재가 된 에바 페론을 두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본 천사라 하기도 하고 아르헨티나 경제파탄의 주범이라고 하기도 한다. .. 더보기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에서 이하영, 루치아 역 맡아 이하영, 함부르크 국립오페라 무대에서 '루치아'로 출연 이하영 (c) Staatsoper Hamburg 음모는 언제나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스코트랜드 귀족 루치아는 에두가르도 폰 라벤스우드를 사랑하지만 루치아의 오빠는 정략적인 이유로 인해 루치아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기를 바란다. 편지를 위조하여 에두가르도가 변심한 처럼 보이게 해서 루치아를 에두가르도에서 돌아서게 해서 정략적인 결혼을 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음모가 언제나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루치아가 결혼문서에 서명하는 순간 등장하는 순간 거짓의 옷은 벗겨진다. 도니체티의“람메르모르의 루치아(Lucia die Lammermoor)“ 이야기다. 거짓에 속아 잘못된 결혼을 하는 루치아가 결혼식 밤에 절망과 자책으로 인해 일을 저지르고 부르는 광란의 아.. 더보기
[풍경 5호/4면] 청소년 음악제전 한국계 청소년들 청소년 음악제전 한국계 청소년들 독일 음대에서 공부하는 아시아계 학생 중 절반이 한국인이란 보고가 있듯 수천 명 청소년 음악제전 (Jugend musziert, 이하 '유무') 예선 참가자 중에서 선발된 수상자 혹은 본선진출자 명단에 한국계 학생들이 이름이 눈에 띈다. 본선 수상자 명단에도 한국계 청소년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본선은 5월 21일부터 28일까지 토마스 만의 고향 뤼벡에서 열렸다. 도시 내 22개 장소에서 열린 이 본선 결과에 따르면 실내악 부문에서 피아노를 연주한 유혜선, 바이올린 김현호, 김원호, 이민경, 김영서, 이태근 등, 비올라 김경우, 첼로 김진경, 반주 부문 지정배, 이혜린, 피아노와 목관악기 두엣 부문 박준영, 이예진, 최중혁 등, 만돌린 두엣 부문 서수연 등 상당수 한국계 학.. 더보기
프랑크푸르트에 온 불세출 퓨전음악은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섞어서 퓨전이기도 하지만 전통음악의 공간감각과 기타음악 같은 서구음악의 공간감각이 만나서 소리공간이 3차원 4차원으로 섞이는 느낌 때문에 퓨전이기도 하다. 불세출이 그렇다. 6월12일 프랑크푸르트 마테우스 교회에서 열린 원불교 종법사 초청 대법회날 불세출 공연장면 더보기
[음악] 마리오네테가 연기 잘 하는 이유 잘츠부르크 마리오네테 극장 공연 '마술피리' 에서 마리오네테가 연기 잘 하는 이유 오페라와 연극과 뮤지컬이 종합예술로서 사람 사이 감정과 이로 빚어지는 운명적 만남과 헤어짐과 극적인 사정을 보여주는데 이걸 사람이 아닌 인형들이 연기한다고 생각해 보자.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는 마리오네테극은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반인형(Puppe)과 마리오네테(Marionette)는 움직이는 원리가 다르다. 관절이 있나 없나 하는 것이 결정적이다. 관절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 인형의 움직임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신체 한쪽의 움직임이 관절을 통해 다른 부위에 전달되어 야기되는 몸 전체의 움직임은 바로 그 인형 특유의 유기적 움직임이다. 관절 없는 인형처럼 통째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이런 관절인형의 특.. 더보기
춤추는 여왕의 화려한 성공과 우울한 기억 춤추는 여왕의 화려한 성공과 우울한 기억 음악 듣는 기계도 집집마다 없던 시절 우울하게 배회하던 다방과 음악감상실의 노래가 다시 한번 화려하게 달려온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어깨선을 노출한 여자가 활짝 웃고 있다. 뮤지컬 “맘마 미아” 포스터. 흰색과 푸른 색을 써서 청초한 이미지. 친근하다. 세기의 전설적인 힛트 이미지 둘이 고개를 빼곡 내밀어 여기 겹쳐온다. 하나는 마릴린 먼로. 길 환기통 아래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풍선처럼 일어나는 원피스 자락을 붙잡으면서도 사진 찍기 위해 앞으로 뻗치는 몸짓. 다른 하나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여선생이 오스트리아의 시원한 풍경을 뒤로 하고 달리는 모습. 전설 속의 힛트 이미지가 쉽사리 오버랩되면서 벌써 힛트 이미지가 된 이 포스터 이미지가 선전하는 뮤지컬 “맘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