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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기림비 (1) 서구권에서 최초로 세워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기림비는 뉴저지 팰 리세이즈파크 타운 공립도서관 옆에 서 있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 가 주도하여 세웠으며 2017년에는 뉴저지한인 상록회,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 뉴저지세탁협회, 뉴저지네일협회 등 5개 단체가 협력하여 주변에 무궁화를 심었다. 2012년 이 기림비 옆에 "독도는 일본땅"이란 글을 쓴 말뚝을 누군가가 박아두는 말뚝테러가 일어났다. 이 말뚝테러는 같은 해 6월에 한국에서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서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가해진 일본 극우단체 스즈키 노부유케의 말뚝테러와 유형이 같다. 중앙일보 2012년 10월 28일 뉴욕일보 2017년 7월 21일 K-Radio News 2019년 1월 25일 더보기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1) 모든 오해는 내가 아는 것과 다른 사람이 아는 것이 같다고 시작하는 데서 출발한다. 다름을 굳이 찾아서가 아니라 다를 수 있다는 전제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와 똑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착각한다. 같은 생각을 하면 좋다. 또 그렇게 하여야 무슨 일을 이루어낼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다르다는 것은 현실이다. 현실에서 출발하자.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도 마찬가지이다. (1) 피해자 수 1998년 유엔 인권위 특별보고담당관 게이 맥더걸 변호사는 20만여 명 소녀와 여성들이 강간 센터에서 수난을 당한 사실을 유엔인권위에 보고한다. 우리들이 그동안 이십만이라는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진 숫자가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이 20만은 40만이 되기도 한다. 이미 게이 맥더걸기 .. 더보기
81 풍경 81호 2017년 8월 발행 1면 고정칼럼 유럽 거리 곳곳에 눈에 띄는 작은 메싱 사각형에는 사람 이름과 그의 생몰 연대가 적혀 있다. 나치 시절에 박해받고 살해되고 갇히거나 쫓겨나거나 자살하도록 밀려간 희생자를 기억하는 흔적이다. 거리 곳곳에서 만나는 작은 메싱 정사각형은 수인복의 숫자로 변해 버린 희생자들에게는 이름을 돌려주고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경종을 울린다. 귄터 뎀니히의 프로젝트 걸림돌은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이기도 하다. 2015년 한일합의를 통해 자손들에게 역사의 걸림돌을 지워 주겠다는 일본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는 것을 방침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나 걸림돌을 치우려는 노력은 또 하나의 역사의 걸림돌을 만들 뿐이다. 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부실한 일본의 걸림돌 제거작건, 평화의 소.. 더보기
종이 신문에 대한 아쉬움 풍경이란 이름은 2009년 한 해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낙찰된 것이었다. 2010년 2월 월간문화지 풍경으로 출범한 이 신문은 80호에 이르기까지는 매달 거의 꼬박꼬박 베를린 포맷 16페이지로 출간되었다. 문화와 시사를 겸한 이 신문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도 받았고 어떤 분들에게는 비난도 받은 신문이었다. 단지 그 비난의 양이 사랑의 크기를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비난 정도는 미소로 돌아볼 수 있다. 더욱이 사랑은 신문을 읽는 사람들에게서 오는 것이었고 비난은 신문을 들여다 보지 않고 혼자의 상상력으로 잣대질 하는 분들의 것이었기에 더더욱 견딜 만했다. 그런데 지금쯤은 100호에 다달아야 할 풍경이 아직 82호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16년 8월부터 내게 닥친 일 속으로 나는 빨려들어갔고 지.. 더보기
Aufruf zur Gedenkfeier (Glendale, 30.12.2017) Aufruf zur Gedenkfeier von Phyllis Kim (Executive Director at KAFC / Executive Committee at CWJC) Als das koreanische Außenministerium die koreanisch-japanische Vereinbarung am 28. 12. 2015 in der Angelegenheit des japanischen Sexsklavinnensystems während des zweiten Weltkriegs bekanntgab, haben einige überlebende Opfer sie verurteilt. Denn die Regierungen haben vor der Vereinbarung die überlebe.. 더보기
코리아에 평화를 평화는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세상 사람들의 마음 색깔만큼이나 평화를 향하는 길도 다르다. 그 방법이 다름은 시대의 다름과도 비견된다. 과거 남의 나라 땅을 정벌하던 시절에는 정벌을 평정이라고 하였다. 평정은 정벌의 다른 이름이었고 더이상 전쟁할 필요가 없는 상태를 평화라고 하였으니 그것은 승자의 평화였다. 다행스럽게도 오늘날 평화는 통념상 아예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과 유럽 강대국들이 표방하는 평화가 얼마나 과거 평정의 개념을 벗어나고 있는가. 통일뉴스가 미국의 소리 (VOA)를 인용하여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일에서 8일 사이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처장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한다. 2015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방문을 시도하였으나 무산된 것에 비하면 이번 펠.. 더보기
불꽃 속의 천사 - 어느 평화주의자의 영전에 불꽃 속의 천사 - 어느 평화주의자의 영전에 - 민족 공동체가 강대국의 노예 신세로 있을 때, 지배국의 문화를 따르지 않는다 하여 다니엘은 사자굴에 던져졌고 그 친구 셋은 불 속에 던져졌다. 포로 청년들에 대한 개인적 미안함으로 이들의 처형장을 찾아간 바빌론의 왕은 이 사람들이 전혀 다치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사자굴 속의 사자는 다니엘을 해치지 않았고 불 속의 세 청년은 천사와 함께 거닐 수 있었다는 것이 구약성서를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국내에서 청년 학생들의 분신이 이어지던 시대에 재독 작곡가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모티브이기도 하다. 는 윤이상 선생이 마지막 귀국을 시도하였을 때 전향서를 쓰지 않아 결국 입국하지 못하고 현해탄 건너편 일본에서 초연을 하였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윤이상.. 더보기
어떤 그릇? 대통령은 되었지만 해외에 나가면 달걀 세례가 두려운 사람이 있었다. 공항에서 달걀 세례 대신 환영식 같은 것을 치루기 위해 자문위원단이란 것이 꾸려졌다. 통일과는 아무런 상관 없지만 통일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체육관에 모여 선거를 하던 그들의 감투에도 통일이란 이름이 붙었다. 겨울에 조기대선을 외친 사람들이 국내 수백만은 되었고 그 조기대선으로 대통령이 된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통일과 상관없는 사람들의 회의는 성황이다. 유럽이든 미주든 곳곳에서 정권은 바뀌었지만 대통령 자문기구라는 그곳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불평이 한창이다. 고쳐서 쓸 것이 있고 버려야 할 것이 있고 아예 두들겨서 새 그릇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 있다. 이란 그릇은 어떤 경우일까? 고쳐서 쓸 것을 버리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