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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18대 대선 - 18대 대선 투명성 요구 미주유권자 성명 인생은 이기고 지는 것. 선거도 마찬가지. 그러나 게임의 법칙은 정직해야 한다. 그런데 나라바깥에서는 독재자의 딸이 출마했다고 할 때, 국내에서는 독재자의 딸이란 표현을 공식 언론에 쓰는 것을 보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하여 사회적으로 압력을 넣어 사퇴를 하게 하지도 못하고 정권교체를 원하는 이들은 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목숨을 걸었고 12월 19일 선거는 끝나버린 듯했다. 그러나 선거개표과정에서 이렇고 저런 의혹들이 대두되면서 하나둘 의혹이 공유되고 그 의혹의 근저를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미주 유권자들이 대선의 투명성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 성명서는 18대 대선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유를 정중하게 말하고 있다. 미주동포 뿐 아니라 다른 지역 해외유권자들도 참여하고 공유할 수.. 더보기
사랑하는 법에 관한 동화 <미녀와 야수> 사랑하는 법에 관한 동화 콕토의 판타지 영화, 디즈니 만화영화 거쳐 브로드웨이 성공 뮤지컬 Foto: Nilz Boehme 동화와 영화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의 모티브는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에 있었던 사람과 동물 사이 결혼이라는 이상한 만남이라든가 구원을 기다리는 영웅 아펠레이우스(오비드의 메타모포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진실한 사랑이 마법을 풀어낸다는 모티브는 달리 말하자면 사람 사이 주고받은 사람다운 관심이야말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알아보게 한고 본래사람이 지닌 아름다운 모습을 최상으로 발휘할 수 있다는 믿음이 포장된 것이라고도 분석할 수 있다. 동화로 유포된 '미녀와 야수'는 자세히 들여다 보면인류의 그러한 집단의지가 깔려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 더보기
생각의 흔적, 상상의 힘 / 독일 최초 라파엘 스케치 50여 점 전시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올해 5백 주년을 자랑하여 드레스덴에 이목을 모으게 한 ‘시스틴의 마돈나’를 그린 라파엘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 전성기 3대 화가에 들지만 많은 작품이 교황의 사저라든가 대중에게 공개되는 곳에 있지 않아 대중들이 접하기 힘든 작품이 많다. 라파엘의 역사화는 바티칸의 큰 궁정교회 (그로세 팔라스트카펠)에 걸려 있어 특별한 행사날에나 볼 수 있고 교황의 사저에 벽화나 천정화로 자리한 작품은 일반인들은 아예 볼 기회가 없는 작품들이다. 이번에 슈테델이 갖는 라파엘 특별전 또한 특별한 사연들이 있다. 밑그림 이번에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에서 열리는 라파엘 특별전은 완성된 작품이라 할 드로잉 작품이 아니라 밑그림으로 만든 스케치 작품 50여 점이다. 이 중 11점은 슈테델이 소장한 것이며 이.. 더보기
춤, 빛, 소리 오두막 춤, 빛, 소리 오두막 유유자적한 신선의 나라 혹은 마음 깊은 곳에서 만나는 신 1974년 6월 3일 독일로 떠나던 젊은 작곡가 파안 박영희의 마음에는 아버지가 만들어 불어 준 대피리, 아버지 손을 잡고 청주 장터를 다니며 접한 민중의 소리와 가락이 깃들어 있었고, 가방에는 을유문고 28번, 이조명인시선 (황병국 편역, 1969년 간)이 들어 있었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이 책을 산 날은 1970년 8월 1일”이었다고 밝히는 것을 보면, 책 산 날짜를 적던 옛날 청년 지식인의 손길이 떠오른다. 그 시집은 이제 40년 넘게 들고 다녀 “노랗게 바랜 시집”이 되었고 시집 속에 든 허난설헌, 신사임당, 입백당 김씨는 파안의 오래된 벗으로 작곡가의 음악세계에 들락거리곤 한다. 만남과 선유(仙游) 해방동이로 전.. 더보기
60년대 동백림 사건 이래 최대 스캔들 60년대 동백림 사건 이래 최대 스캔들 전기요금 난방요금 못 내어서 풍지박산 위기에 처한 베를린 윤이상 기념관 윤이상평화재단 관리 없이 현지조달하는 독일인 음악가들도 한계상황 YUN Haus 세계적 음악가일 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멋진 사람으로 기억되는 윤이상 선생이 살던 베를린 클라도의 집은 서거 13년 후 2008년 국내에 자리한 윤이상 평화재단이 사들였다. 그러나 이 집이 계속 보존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스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현재 기념관을 관리하는 슈파러 국제윤이상협회 사무국장이 기념과 관리를 그만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백림 사건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납치극이지만 이번 사건은 윤이상 음악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는 상황에서 윤이상 생전에 살던 저택이 기념관으로 된 후 관.. 더보기
'살아움직이는 붓' '살아움직이는 붓' 9월 17일, 95주년 탄신일 국제윤이상협회 슈파러 사무국장, 바이에른 클래식에 윤이상 음악해설 루이제 린저의 표현 '상처입은 용'은 윤이상 선생의 태몽과 박정희 정권에게 어처구니 없이 탄압당한 사건을 결합한 것이다. 윤정모 소설가의 '나비의 꿈'은 서울 구치소에서 자살을 시도한 후 감옥에서 쓴 오페라 작품의 제목이다. 탄압을 겪지 않은 그의 모습을 전제한다면, 어떤 영상이 가능할까? 현무(玄武)라 하자. 강서대묘 사신도에 그려진 상상의 신. 동쪽을 지키는 청룡, 서쪽을 지키는 백호, 남쪽을 지키는 붉은 봉황 주작와 함께 북쪽을 지키는 현무. 상상의 존재 현무는 어우러짐의 대명사이다. 신화 현무(玄武) 금기를 깨고 2004년 8월 10일 법보 신문 심정섭 기자가 윤이상 선생 미망인 이.. 더보기
디자인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디자인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Gait Solution, 2005, Unterschenkel-Orthese von GK Design Group fuer Kawamura Gishi Co.,Ltd. © GK Design Group 박사라 기자 제품디자인은 경쟁에서 선택되기 위해 존재한다. 그렇지만 디자인을 만드는 기준은 선택되기 위한 것에만 놓여 있지는 않을 것이다.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선택을 까다롭게 하는 이들과 소통을 한다면 그 접점은 어디가 될까? 최근에 들어 부쩍 눈에 띄는 각종 디자인 관련 전시 기획은 디자인을 만드는 사람 처지에서 생각을 해 볼 것을 권유하는 장이다. 다른한편, 디자인을 선택할 때 단순히 눈에 좋은 것만이 아니라, 기능성이라든가 환경친화성이라든가 사람(심리)에 대한 예의 .. 더보기
[베를린 도이체 오퍼] 라헨만의 '성냥팔이 소녀' 혹은 적군파 전사 구드룬 엔슬린 [풍경 32호 7면 / 2012년 9월] 베를린 도이체 오퍼 '성냥팔이 소녀' 안데르센의 동화에선, 사람들이 벽난로를 피운 집 안에서 따뜻하게 축제를 즐기는 동안 바깥에서는 성냥팔이 소녀가 얼어죽는다. 그러나 라헨만의 '성냥팔이 소녀'는 동화 줄거리를 그대로 반복하지만은 않는다. Helmut Lachenmann (c) Astrid Karger 파티하며 즐기는 사이 한쪽에서는 한 소녀가 얼어죽어가고 있는 사회의 비정함에 대한 강렬한 비판을 담은 이 오페라는 '사회의 냉혹하고 매정한 측면과 현대인의 불안에 대한 음악적 연구'(베를린 도이체 오퍼)로 칭해진다. 안데르센의 동화보다 짧은 두 가지 이야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적군파 테러리스트 구드룬 엔슬린의 말을 소리재료로 삼았다. 한쪽에서는 소리없이 죽어가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