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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나모는 아직 -2006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관타나모 가는 길', 26일 하이델베르크 상영- 2006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상(은곰)을 받은 영화 '관타나모 가는 길'을 26일 하이델베르크에서 볼 수 있다. '트립턴 사람 셋'(Tripton Three)의 이야기를 기초소재로 한 영화다. 트립턴 사람 셋 트립턴에 사는 파키스탄계 영국인 셋이 파키스탄에 결혼식 보러 갔다가 아프가니스탄에 잠시 소풍을 갔다. 여기서 납치되어 관타나모 베이에 있는 악명높은 수용소에까지 끌려가선, 3년 가까이 억류되었다가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1981년생 루할 아메드 (버밍햄 출생, 영국국적, 수인번호 110), 1977년생 샤픽 라줄 (더들리 출생, 영국국적, 수인번호 86), 1981년생 아식 이크발(웨스터 브럼치 출생, .. 더보기
김기덕의 21세기 피에타, 10월 4일 더글라스 시크 상 수상식과 함께 독일첫상영 김기덕의 21세기 '피에타' 10월 4일 '더글라스 시크 상' 수상, 신작 '피에타' 독일 첫상영 집단정신외상의 형상화 초기작 '악어'(1996) 와 '수취인불명'(2001)에서는 사회적 시선을 읽을 수 있었지만, 명성이 한창일 때 그의 영화에 깔린 남성팬터지는 무척 불편했다. 별난 감독 김기덕 하지만 그의 남성팬터지가 개인의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에 오랫동안 누적된 폭력의 다른 얼굴이란 점도 인정해야겠다. 그렇게 시대를 읽자면 김기덕은 폭력을 미화하지도 않고 저항하지도 않고 온몸으로 받아낸 고행자와 같다. 함부르크 영화제 누리집에는 김기덕 감독이 1960년 경북 봉화 출신이라는 말 다음에 본인이 '두들겨 맞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회고한 내용이 올라있다. 이 경험은 오늘날 50대 초반의 김기덕감독 뿐 아니.. 더보기
3백만이 붐비는 박물관 강변 축제 3백만이 붐비는 박물관 강변 축제 프랑크푸르트 8월 마지막 주말 한국음식 부스 다섯 독일사회의 '조용한 천국' 현상이 지루한 이들은 가끔 거리축제에 들뜨고 싶다. 8월의 마지막 주말 (올해는 24일-26일) 프랑크푸르트는 조용한 문화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강변 쪽으로 가지 않는 것이 좋은 시간이이다. 이 때가 되면 마인강변이 밤늦게까지 붐빈다.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프랑크푸르트 박물관 강변 축제가 열리며 3백만이 북적인다. 24일 금요일과 25일 토요일은 밤 한 시까지, 26일 일요일은 자정까지 부대끼면서 지나다녀야 한다. 마지막날에는 불꽃놀이가 있다. 4유로 짜리 축제 단추를 사서 달고 다니면서 사흘 동안 해당 박물관을 일정 범위에서 무료 혹은 할인 출입할 수 있다. 전시와 음악과 공연과 음식이 있.. 더보기
쉬잇! 느리게 느리게 가능한 한 느리게 쉬잇! 느리게 느리게 가능한 한 느리게 존 케이지 탄생 백 주년, 4.33미터 구간 이색 자전거 대회 쉽게 이해하려면 무척 가깝게 와 있는 것이 현대음악이기도 하다. 존 케이지가 쓴 4분33초를 이해하는 것이나 '가능하면 가장 느리게 (as slow as possible: ASLSP)를 이해하는 방법이 그러하다. 상식으로 기대하는 음악세계와 다른 무엇을 만나는 것, 우리는 외부의 소리가 아니라 우리 내부에 도사린 습관적인 기대를 만날 수도 있다. 열린 기념물의 날 50주년, 교회당 건립 50주년, 20년 전 세상을 떠난 ... 존 케이지 (John Milton Cage Jr., 1912년 9월 5일 ~ 1992년 8월 12일) 100주년 탄생일을 세 겹으로 축하하는 프랑크푸르트 바르트부르크 교회에서는 존.. 더보기
32년을 끈질기게 이어온 공감소통의 장 1980년 오월민중항쟁 이후 전세계에 유래가 없이 매년 열리던 유럽오월민중제가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베를린 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영화 보기와 여러 가지 강연과 문화행사와 친목도모를 통해 두고온 고향에 대한 사랑을 나누며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첫날인 금요일 저녁에 함께 본 영화는 ‘부러진 화살’ 이었다. 안성기, 문성근, 이경영 등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2007년 성균관 대학교 입학시험 중 수학 시험 출제 문항의 오류를 지적하고, 그 후 교수재임용에서 탈락한 김명호 교수의 재판과정을 소재로 했다. 영화에서 김명호 교수는 김경호 교수로 박훈 변호사는 박준으로 변형되었고 그 외 몇 가지 영화적 장치를 담고 있다. 학교의 위신을 위해 수학시험문제의 오류를 용인하지 않는 학교 당국이라든가, 증거가.. 더보기
[브이포벤데타] 정신은 죽지않아 트윗에 브이포벤데타 이야기가 나돕니다. 작년 오큐파이 운동이 시작되면서 브이 가면이 유행하더니 이제는 다시 언론과 연관 관계에서 이야기가 됩니다. 그렇지요. 브이포벤데타는 통제된 사회를 이야기하며 언로가 막힌 사회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브이포벤데타의 매력일까요? 브이가면을 그럼 그 통제된 사회에서 통제되는 인간을 뜻하는 것 뿐일까요? 그건 아니지요. 바로 작년 오큐파이 운동이 시작되면서 가면으로 떠돌기 시작하는 브이의 전설을 다시 생각하면 브의포벤데타의 유행은 그 영화가 나온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다시 브이 가면의 위력을 생각하게 합니다. 브이 가면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어쩌면 그것은 궁극적으로 통제사회를 불러온 지극한 개인주의를 벗어나 모두가 일치하며 한 힘이 되어 .. 더보기
[PACEM JEJU] 제주에 평화 Bitte an interessierte Personen weiterleiten RETTET GANGJEONG- DEMONSTRATIONSAUFRUF - Liebe Freunde und Kollegen,anbei senden wir euch eine besondere Einladung zu einer Demonstration. Wir wollen uns mit den Bewohnern auf der Insel Jeju in Südkorea solidarisieren. Sie leisten Widerstand gegen die Zerstörung ihrer Lebensgrundlage und demokratischen Strukturen. Es ist Gangjeong, das Dorf für das Le.. 더보기
두 가지 투표함 이번 4.11 총선 이후 결과와 무관하게 무효처리되어야 하는 선거구가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다. 잠기지 않는 투표함, 훼손된 투표함이다. 참관인들 말에 따르면 분명 봉인을 하였다 하고 이송과정에서 참관인은 배제되었다 한다. 이송한 측에서는 참관인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타지 않았다고 한다. 선관위 전 노조위원장에 따르면 이미 1993년에 투표소 개표원칙을 도입하기로 합의를 보았으나 실행되지 않았다는 투표와 개표 문제. 과연 투표함이 봉인이 제대로 되었더라도 문제가 없을까? 투표함의 역사는 매우 오묘한 부정 투표함의 경우를 보여 준다. http://de.wikipedia.org/w/index.php?title=Datei:Ballotstuffing.jpg&filetimestamp=20070831140705 185.. 더보기